앤디 훙은 어린 시절 레고로 건물과 캐릭터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앤디는 시간이 지나 미래의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레고를 정리하는 대신, 꾸준히 레고를 활용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는 베이징의 자금성과 같은 고국 중국의 도시와 건물들을 레고로 만들어낼 뿐 아니라, 레고 작품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드러낼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활동 중인 앤디는 그렇게 맞춤 레고 제작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큐레이터로 나선 구찌의 전시 ‘아티스트는 존재한다(The Artist is Present)’에 전시될 구찌의 시그니처 실비 백을 레고로 제작하였습니다. 기본 및 맞춤 제작형 모양의 레고 조각 1,000여 개 이상을 사용하여 백의 구조적 모양을 동일하게 재현해낸 이 작품은 3주간의 제작 기간 끝에 완성되었습니다. “실제 백과 같은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죽의 질감과 모양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라고 앤디는 전합니다. 앤디는 벌써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전차와 기병마를 갖춘, 실물 크기의 테라코타 군부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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